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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뉴스

[화보] 5/28(토) 황석두 루카의 삽티 봉헌식과 치명150주년 현양미사

150년 전 바로 그 날의 장소를 찾아온 신앙의 후손들

신앙의 후손들이 기억의 미사를 올리다



150년 전, 1866년 5월 29일은 황석두 루카 성인이 삽티성지에 묻히신 날이다. 그 날로부터 두 달전인 3월 30일에 성인께서는 충남 보령의 갈매못에서 안토니오 다블뤼 주교 등과 함께 순교하셨다. 그리고 황천일과 황기원이 성인을 삽티에 안장한 것이 바로 치명하신 지 두 달이 지날 무렵인 5월 29일이었던 것이다. 


천주교 대전교구는 교구장 유흥식 라자로 주교의 주례로 150년이 지난 2016년 5월 28일 토요일 오전 10시 30분, 황석두 루카 성인이 치명하시고 안장된 삽티 성지에서 현양미사와 성지 봉헌식을 가졌다. 미사가 열린 곳은 가파른 산 중턱에 자리한 성인의 안장지였지만, 약 450명 남짓의 신앙의 후손들이 참석하여 성인을 기념하며 그 분이 묻히신 곳에서 '병인 순교자의 노래'(가톨릭성가 289번)를 부르며 미사를 시작했다.



성 황석두 루카 순교 150주년 현양미사 겸 성인 순교성지 안장지 삽티성지 봉헌식을 찾아온 신자들의 차량은 모두 근처의 홍산관광농원에 주차를 했다. 사실 이곳 홍산 관광농원은 삽티성지 조성의 숨은 공로자이다. 지난해 10월 24일 열렸던 [도앙골-삽티] 도보순례일에도 아낌없이 그 공간을 주차장과 점심식사 장소로 내어준 바 있다. 


 



딱 150년이 지난 오늘, 천주교 대전교구(교구장 유흥식 라자로 주교)는 '삽티'라고 불리우던 충남 부여군 상천리 산90-14번지를 황석두 루카 성인의 안장지로 공포하고 봉헌식을 가졌다. 이는 인근 땅 2만5천여평을 매입한 2013년 1월 이후로 3년 6개월만의 일이다. 


그동안 많은 일이 있었다. 진입로 개설과 순례광장 조성 같은 성지조성 작업을 비롯하여 약 3 km 가량의 산길을 연결하여 인근 도앙골과도 순례의 길을 마련한 바 있다. 도앙골은 땀의 순교자 최양업 신부님이 첫번째 사목보고서를 작성한 날이었다. 


2016년 5월 28일 토요일은 황석두 루카 성인께서 치명하신 지 150년이 지난 날. 신앙의 후손들은 치명하신 성인의 삶을 망각하지 않고, 새롭게 기억하고자 성인께서 묻히셨던 안장지역을 '삽티성지'로 봉헌하며 이 지역의 신앙고백을 역사로 길이길이 남기는 전승의 길을 마련한 것이다. 


이러한 일이 가능한 데에는 하부내포성지의 주임 윤종관 가브리엘(69) 신부의 헌신이 숨어있으며, 이를 뒷받침하는 후원자들의 기부도 큰 몫을 하고 있다. 하부내포성지는 박해가 시작되자 신앙을 지키고자 숨어들었던 내포지역의 산골 교우촌을 통칭하는 말이다. 조선시대 박해가 시작되면서 이존창 선생이 홍산(鴻山) 지방에 피신하여 선교하기 시작한 때인 1790년대로부터 형성되어 간 믿음의 땅인 것이다.  



현양미사와 성지 봉헌식은 10시 30분에 시작되었다. 그러나 10시 10분경, 이미 양쪽으로 7개씩 14개의 신자들을 위한 대형 천막에는 대부분 신자들로 가득 메워졌다. 이 날 참석자는 어림짐작으로 450명 내외로 보인다.  



홍산 삽티의 어느 지점이 황석두 루카 성인의 유해가 안장된 정확한 곳인지, 그에 대한 연구는 그 일대 광범위한 발굴 조사가 필요하지만, 1964년의 성물 발굴 지점은 현재 모 가문의 사람들이 2004년도에 문중 묘역으로 조성하고 타지로부터 그 문중 선조들의 무덤을 이장해 놓아서 접근이 불가능하다. 이에 2012년 말 하부내포성지 주임 윤종관 신부는 성물 발굴지에서 분할된 지번의 산지를 매입하였는데, 그것이 바로 오늘 현양미사가 열리는 상천리 산90-14번지이다. 그러나 매입한 약 2만 6천평의 산지는 속칭 '맹지'이고, 모 문중이 확보하고 그들의 문중묘역으로 조성한 구역을 통과해야만 했다. 그리하여 2013년 그 문중을 설득해 측면으로 통로를 마련하기 위해 그 구간을 추가매입한 바 있다. 



천주교 대전교구장 유흥식 라자로 주교가 비탈길을 걸어 올라오다가, (아래) 누군가를 보고 환하게 웃는다. 오늘 삽티성지의 150주년을 가능하게 한 윤종관 가브리엘 신부이다. 



천주교 대전교구장 유흥식 라자로 주교는 윤종관 가브리엘 신부를 보자 악수하고 껴안는다. 이번 현양미사에는 서울에서 평화방송 기자단 3명이 취재를 왔다. 부여의 산골을 방문하려고 서울에서 오전 일찍 길을 나섰다고 한다. 특히 다음 날(5/29)인 주일은 복자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들을 기념하는 날이었다. 그래서 전국 각지에서 치명하신 순교자들을 기억하는 날인데, 평화방송은 2016년의 이러한 시즌을 대표하는 아이템으로 삽티성지를 취재하러 온 것이다. 그만큼 삽티성지는 우리가 새롭게 조명해야 할 성지라고 하겠다. 



2016년 5월 28일 토요일 오전 10시 30분, 황석두 루카 성인이 치명하시고 안장된 삽티 성지에서 성지 봉헌식를 겸하는 현양미사가 10시 30분 미사가 시작되었다. 










삽티 성지에서 현양미사와 성지 봉헌식을 마친 후, 성지 주임 윤종관 가브리엘 신부는 평화방송 취재진과 인터뷰를 가졌다. 가톨릭신문 기자분도 오셔서 취재에 동참했다. 윤 신부는 황석두 루카 성인이 안장된 지역의 역사적 의미와 실제 상황에 대해 자세히 설명했다. 




평화방송 취재단은 좀 더 자세하게 취재를 했으며, 더 많은 걸 알고 싶어했다. 그래서 윤종관 주임신부는 이 분들과 함께 이 지역의 여러가지 사정에 대해 함께 다니며 설명을 했다. 평화방송 기자단과 함께 취재를 다니는 모습을 찍었다. 


대부분의 신자들은 현양미사를 마친 뒤에 주최측에서 마련한 셔틀 봉고로 도앙골로 이동하여 윤종관 신부가 지난해 가을 조성한 산길을 따라서 삽티로 향하는 순례길을 걸었다. 아래 사진은 가장 먼저 삽티에 도착하고 계시는 유흥식 라자로 주교의 모습.




평화방송과의 인터뷰를 마치고 헤어진 뒤, 다시 걸어서 삽티성지 미사가 열린 곳으로 걸어 올라가고 나니, 그 사이에 도앙골로 갔던 주교님이 산길을 걸어서 삽티로 들어오고 계십니다. 대부분의 신자들은 현양미사를 마친 뒤에 주최측에서 마련한 셔틀 봉고로 도앙골로 이동하여 윤종관 신부님이 조성한 산길을 따라서 삽티로 순례길을 걸었습니다. 아래 사진은 가장 먼저 삽티에 도착하고 계시는 주교님의 모습입니다.

평화방송 취재단은 좀 더 자세하게 취재를 했습니다. 더 많은 걸 알고 싶어했습니다. 그래서 윤종관 주임신부님은 이 분들과 함께 이 지역의 여러가지 사정에 대해 함께 다니며 설명을 했습니다. 평화방송 기자단과 함께 취재를 다니는 모습을 찍었습니다. 


2016년 5월 28일(토), 황석두 루카 성인의 삽티성지 봉헌미사

하부내포성지 2016.04.23 10: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