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2월 8일(화) 오전 10시 30분, 대전교구 주교좌 성당인 대흥동 성당에서 자비의 희년 개막과 시노드 개최를 함께 선포하는 미사가 열렸다. 이날 미사에서는 교황청 국무원 총리 추기경 피에트로 파롤린이 전하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메시지 대독, 인류복음화성 장관 필로니 추기경의 서한 대독, 미사에 참석한 주한 교황대사 오스발도 파딜랴 대주교의 축사 등이 있었다. 이어서 시노드 기초위원 임명장 수여식이 있었고, 기초위원장에 임명된 김종수 총대리주교의 간단한 인사말이 있었다. 이것으로 미사를 마치면서 최종적으로 대전교구장 유흥식 라자로 주교님의 마지막 말씀과 시노드 선포를 반영하여 새롭게 바뀐 대전교구 공동체 기도문을 함께 읽으면서 미사가 끝을 향해 이어졌다.
교구장 유흥식 라자로 주교님의 말씀
미사 후반부 마무리 말씀
은혜로운 미사였죠? (교중. 네!~~)
이처럼 은혜로운 날에 기쁘고 떨리는 마음으로 대전교구 시노드 개최를 선포하기 시작을 했습니다. 제가 지난 11월 11일에 프란치스코 교황님을 알현했습니다.(하단 설명 참조) 교황님께 대전교구 시노드를 개최한다고 말씀을 드렸더니 "어! 나도 지금 시노드 막 끝났는데, 대전교구도 시노드 하느냐" 하시면서 잘 될 거라고 말씀하시면서 축복해주셨고, 또 기도를 계속 해주신다고 말씀하시면서 또 돌아가면 대전교구 신자들에게 내가 기도하고 있고 축복하고 있다고 인사 전해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또한 동시에 "나를 위해 기도하는 것을 잊지 말아달라"고 당부하셨습니다.
우리 모두 교황님께 감사드리고, 교황님을 위해서도 기도를 해야 하고 기쁘게 메시지도 보내주셨으니까, 그 메시지 답게 나아갔으면 합니다. 또한 인류복음화성 장관 추기경께서도 대전교구의 시노드 개최를 기뻐하셨고 바쁘신 가운데에도 그저께 메시지를 보내주셨습니다.
특별히 공경하옵는 오스발도 파딜랴 교황대사님께 감사드립니다. 교황님을 대신해서 우리 대전교구에 쏟아주신 사랑에 감사드립니다. 지난 해에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 우리 대전교구 방문은 실은 교황 대사님이 아니시면 불가능한 일이었는데 교황 대사님의 적극적인 기도와 협력에 힘입어서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 우리 대전교구에 오실 수 있습니다.
(이어서 유흥식 라자로 주교님은 고개를 오른쪽으로 돌려 오스발도 파딜라 교황대사님을 바라보며 이탈리아어로 감사의 인사를 약 1분간 전했다.)
대전교구 시노드를 좋으신 하느님께서는 이 시노드를 통해서 우리 모두를 회심의 삶으로 초대하고 있습니다. 회심은 방향을 바꾸는 삶입니다. 내 중심에서 하느님 중심, 말씀 중심의 삶으로 변화하는 것입니다. 부족한 우리들, 죄를 짓는 약한 우리 모두는 하느님의 큰 사랑을 받고 있는 하느님의 자녀들입니다. 함께 기도하면서 서로 듣고 함께 성령의 소리에 귀기울이면서 변화의 삶, 쇄신의 삶을 살 수 있는 은총을 다 함께 청합시다.
원죄없으신 동정녀 마리아의 전구를 청하며 우리 장한 순교자들의 믿음과 같은 삶을 살겠다고 다짐했으면 합니다. 오늘 원죄없이 잉태되신 동정 마리아 대축일에 서품을 받으신 신부님들이 많이 계십니다. 그래서 이 말씀을 해야 되나 말아야 되나 망설였는데, 기회니까 말씀드려야 돼죠.
1972년 12월 8일에 윤인식(바오로) 신부님과 양택규(안드레아) 신부님께서 수품을 받으셨고, 1973년 12월 8일에는 장영식(토마스) 신부님, 송갑의(사도요한) 신부님, 유호식(아우구스티노) 신부님, 윤인용(바오로) 신부님. 1975년에는 조장윤(베르나르도) 신부님, 조규식(세례자요한) 신부님, 모 윤종학(베르나르도) 신부님, 우희수(발타사르) 신부님. 1976년에는 신상욱(토마스) 신부님께서 오늘 서품을 받으셨고, 1977년에는 윤세병(세례자요한) 신부님, 백성수(시몬) 신부님, 그리고 대흥동본당 주교좌 신부님이신 권태웅(안셀모) 신부님도 수품을 받으셨어요. 이걸 말씀드려야 되나 잘 모르겠는데, 1979년 오늘 제가 서품을 받았습니다. (교중의 힘찬 박수)
사제로 지켜주신 것 감사드리고, 앞으로 더 착한 목자 되도록 기도해주시면 좋겠습니다. 다시 한번 교구 시노드를 위해 그동안 준비해주신 모든 분들, 교구 신부님들, 지구장 신부님들, 대흥동 주교좌 성당에서도 많은 수고를 하셨습니다. 이 모든 분들에게 고맙습니다.
그리고 공문을 통해서도 알려드렸는데, 오늘부터는 교구공동체 기도문을 대전교구 시노드 기도문으로 바꾸어서 바치도록 하겠습니다. 우리 모두 일어나서 대전교구 공동체 기도문 함께 바치도록 합시다.
교구 시노드 기도문
2016 대전교구 공동체 기도문
지극한 자비로 구원의 역사를 이끌어 가시는 하느님 아버지
저희 선조들이 스스로 신앙의 길을 찾게 이끌어주시고
순교자들의 굳건한 믿음으로 교회를 건설하게 해주셨으니
감사와 찬미를 드리나이다.
저희는 주님의 자비와 순교자들의 믿음을 기억하며
주님 뜻에 맞는 교회로 늘 쇄신되기를 원하오니,
교구 설정 70주년을 바라보며 개최한 교구 시노드가
저희 교구민들이 주님의 한가족임을 느끼며
성령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은총의 여정이 되게 하소서
주님 말씀을 듣고 실천하고 전하는 마음을 북돋아주시며
우리를 위해 가난해지신 주님을 기억하면서
저희 이웃과 모든 피조물을 사랑하고 돌보는 길을 찾게 하시고
저희가 나누고 행하는 모든 일에서 주님을 찬미하게 하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대전교구의 주보이신 루르드의 성모 마리아님,
저희를 위하여 빌어주소서.
한국의 모든 순교자들이여,
저희를 위하여 빌어주소서.
2015년 12월 8일
원죄없이 잉태되신 동정 마리아 대축일에
천주교 대전교구장 주교 유흥식 라자로 인준.
대전교구 유흥식 라자로 주교님
로마 그레고리안大 '한국천주교회사' 심포지엄 기조강연 및 교황님 알현
대전교구장 유흥식 주교는 2015년 11월 7일부터 13일까지 '주 교황청 한국대사관'이 후원하고 로마 교황청립 '그레고리안 대학교' 개최 '한국천주교회사 심포지엄'의 기조강연자로 초청받아 로마를 방문했다.
유 주교님은 로마 방문 기간 중, 17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된 그레고리안大 최초의 '한국 천주교회사 심포지엄'에서 '기억과 희망'이란 주제로 한국천주교회의 역사와 교황님의 역사적인 방문 이후 과제에 대해 발표했다.
주교님은 로마에서 유학 중인 대전교구 사제들과도 만났으며, 교황청 수도회성 장관 Juao Aviz 추기경과 교육성 차관 대주교와도 만남을 가졌다. 특히 11월 17일(화)부터 20일(금)까지 한국을 방문하게 될 수도회성 장관 Juao Aviz 추기경은 19일(목) 성 다블뤼 주교님의 주교관이자 조선교구 사목의 중심지였던 신리성지와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님의 생가터가 위치해 있는 솔뫼성지를 방문, 11시 솔뫼성지에서 순교자 현양미사를 봉헌하고 20일(금) 19시 서울 명동성당에서 봉헌생활의 해에 관한 특강을 할 예정이다.
이어 주교님은 정의평화위원회 장관 Peter Turkson 추기경을 만나 한국사회의 현안에 대해 진지한 대화를 나누었고, 경신성사성 장관 Roberto Sarah 추기경과 저녁 만찬을 함께하며 '세계 주교 시노드'에 관한 대화도 나누었다. 이후, 국무원장 Pietro Parolin 추기경님을 만나 환담을 나눈 후, 프란치스코 교황님을 알현하는 시간도 갖으셨다.
이 자리에서 교황님은 주교님에게 대전교구민의 안부를 물으셨고, 대전교구와 시노드를 축복해 주셨다. 또한, 교황청 대변인 Lombardi 신부를 만나 환담하고, 바티칸 방송국 한국 담당자와 만나 바티칸 라디오 한국어 방송 제작 과정을 둘러 보는 등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13일 한국으로 귀국했다.
로마 교황청립 그레고리안 대학교에서 개최된 '한국천주교회사 심포지엄'은 그레고리안 대학이 설립된 이후 처음 개최된 한국 관련 심포지엄으로 조광 교수와 최선혜 교수가 주제를 발표했다. 평신도에 의해 신앙이 전파되고 박해를 당하면서도 그 신앙을 후손에 전하고 발전시킬 수 있도록 발판을 마련해 준 순교자들의 순교역사를 돌아보는 귀중한 시간이었다.
기사제공 : 대전교구 홍보국
사진제공 : 로마 교황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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