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기준에 달콤한 건 예수님 기준으로는 방해가 되는 것들
2015년 7월 12일(금) 져녁 7:30 미사
연중 제14주간 금요일 강론
달콤한 건 신앙에 방해가 된다
뱀처럼 슬기롭고 비둘기처럼 순박하게 되어라
우리는 이번 주에 계속해서 제자들을 파견하며 하시는 말씀을 듣고 있습니다. 예수님의 말씀은 우리에게도 하시는 말씀이라고 생각합니다. 예수님은 당신때문에 우리가 받을 박해를 말씀하시고, 또 우리의 분열도 말씀하십니다. 우리는 박해의 시기, 분열의 시기를 겪습니다. 채찍질당히고, 시형에 처하고, 때로는 아버지가 아들을 고발히고, 아들이 아들을, 형이 동생을, 그리고 형제를 고발하던 시대가 분명히 있었습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이 시대는 적어도 신앙때문에, 예수님 때문에 분열을 초래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신앙 안에서 분열된 모습을 봅니다. 부모와 자식, 형제와 형제간의 분열을 봅니다. 무엇때문에 분열을 하는 것일끼요? 예수님 때문에 부모와 자식 사이에서 안 좋은 경우가 있나요.
별로 없죠? 없다고 해주세요. (교중. 네!) 네. 없습니다. 그런 시대는 지났습니다. 그러면 무엇때문에 분열하며 사는가? 그것은 세상의 것들이고, 내 안의 것들때문입니다. 신학교에서 네 명씩 밥을 먹는데, 서로 집안에 대해 말하면서, 한 신학생이. 명절 전인데, 어디 가냐고 물으니, 그 중 세 명이 우린 작은 집과 사이가 안 좋아서, 신학생 집안임에도 시이가 인 좋다는 겁니다. 그 이유 중에는 재산을 남겨주면 분열한다는 이야기도 있고, 빚을 남겨주면 형제가 뭉친다고 이야기도 있어요.
물론 재산이 나쁘다는 게 아니고, 예수님이나 우리 신앙이 아니고. 내 안의 욕심이나 세상의 것들 때문이라는 겁니다. 저희 집안은 가난합니다. 그런데 제가 집에 가면 제 어머니는 동생들에게 전화해서 "신부님 오셨다." 그러면 모두들 와서 같이 밥 먹고 즐거운 시간을 보냅니다. 신앙이 즐거움의 중심이 됩니다. 제기 만일 결혼해서, 집사람이 있다고 가정하면 어떨까요?
혼자 산다는 것이 한편으로 이득이 많습니다. 형제가 하나되게 하는 데 좋고, 특히 신앙이 하나되게 합니다. 그런데 분명 우리는 이 시대에서도 박해를 받습니다. 그것은 매질과 채찍질이 이닙니다. 악마의 모습으로 무섭게 오는 게 아닙니다. 아주 달콤한 모습으로 찾아옵니다. 그래서 슬기롭게 구분해야 합니다. 그것이 바로 (오늘 복음. 마태오 10,16-23)에서 말하는 '뱀처럼 슬기롭게' 사는 자세입니다. 그래서 그리스도의 시선으로 바라볼 줄 알아야 합니다.
“나는 이제 양들을 이리 떼 가운데로 보내는 것처럼 너희를 보낸다. 그러므로 뱀처럼 슬기롭고 비둘기처럼 순박하게 되어라. (마태 10,16)
그래서 어제 복음(마태오 10,7-15)에서 예수님은 아무것도 지니지 말고 가라고 합니다. 그것은 단지 물질적인 것만은 아닙니다. 내가 가진 아집, 소유욕, 승부욕 등을 포함합니다. 나를 기준으로 달콤한 것이 예수님 기준으로는 신앙에 방해가 되는 것들입니다. 이런 것을 구분하는 게 뱀처럼 슬기로운 것입니다.
또 비둘기처럼 순진한 모습이란, 악의 유혹에 대처하는 것입니다. 독수리나 매처럼 유혹과 맞서 싸우는 게 아니라, 순작하고 양처럼 온순한 모습으로 멀리하고 피하는 평화로운 온유함이 내 안에 있어야 합니다. 그것이 바로 비둘기처럼 순박한 자세입니다. 오늘 우리가 미사를 봉헌하며 뱀처럼 슬기롭고 비둘기처럼 순박히게 신앙생활 할 수 있도록 은총을 청하면서 이 미사를 봉헌했으면 좋겠습니다.
당일 신부님 말씀을 받아 적고 재정리한 노트이므로 실제 말씀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오늘의 복음(마태오 10,16-23) 그때에 예수님께서 사도들에게 말씀하셨다. 16 “나는 이제 양들을 이리 떼 가운데로 보내는 것처럼 너희를 보낸다. 그러므로 뱀처럼 슬기롭고 비둘기처럼 순박하게 되어라. 17 사람들을 조심하여라. 그들이 너희를 의회에 넘기고 회당에서 채찍질할 것이다. 18 또 너희는 나 때문에 총독들과 임금들 앞에 끌려가, 그들과 다른 민족들에게 증언할 것이다. 19 사람들이 너희를 넘길 때, 어떻게 말할까, 무엇을 말할까 걱정하지 마라. 너희가 무엇을 말해야 할지, 그때에 너희에게 일러 주실 것이다. 20 사실 말하는 이는 너희가 아니라 너희 안에서 말씀하시는 아버지의 영이시다. 21 형제가 형제를 넘겨 죽게 하고 아버지가 자식을 그렇게 하며, 자식들도 부모를 거슬러 일어나 죽게 할 것이다. 22 그리고 너희는 내 이름 때문에 모든 사람에게 미움을 받을 것이다. 그러나 끝까지 견디는 이는 구원을 받을 것이다. 23 어떤 고을에서 너희를 박해하거든 다른 고을로 피하여라.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가 이스라엘의 고을들을 다 돌기 전에 사람의 아들이 올 것이다.”